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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수주 연간 600억불 시대! 이익은 만족할 만한가?
 
  해외건설수주 연간 600억불 시대! 이익은 만족할 만한가?
최병한 라오스 현장 소장 (주) 흥화

(원문참조 -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 종합서비스)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건설수주액 2010년 12월 현재 659억불! 현재 우리는 연간 600억불 해외 건설 수주시대에 진입했다. 이 엄청난 수주금액에서 과연 이익은 얼마나 내고 있는 것일까? 잘 알려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추가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기업의 공통적인 고민이고 오늘도 이를 위해 현지 현장에서는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필자는 1982년에서 1989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 후 계속 국내에만 근무하다가 2009년 2월 라오스 현장수주로 20여년 만에 다시 해외현장에 근무하게 되었다. 2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타 업종의 발전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IT 등 일부 분야는 비교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이며, 국내 건설산업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발전을 했다. 88고속도로와 최근에 개통되는 고속도로만 비교해 봐도 쉽사리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건설현장의 경우 엄청난 발전이란 표현을 쓰기 곤란하다. 향상되기는 했으나 그 폭은 생각보다 미미하다.
약 20여년의 시간차와, 중동지역과 동남아시아란 지역차이, 또 나의 30대와 50대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많은 분야에서 고민하게 되었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공사현장 손익에 관련하여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원가절감방안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우선 Man-power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즉, 여기서 Man-power란 한국인 직원과 기능공을 어떻게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는지, 그 문제점은 없는지 등에 관한 것이다.
건설현장의 성패요인은 그 현장에 배치된 직원의 능력과 열성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계적인 요인, 자재장비의 요인, 지역문화적인 요인, 지형지반적인 요인, 기후적인 요인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현장직원의 능력과 열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건설회사의 우수한 직원을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에 파견하고자 하면 기꺼이 갈 직원은 얼마 없을 것이다. 그 원인은 열악한 근무환경,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는 생활, 또한 너무 좋아진 국내환경 때문이리라.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되는 것은 급여 문제일 것이므로 충분한 급여를 지급한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되리라 본다.
80년대 '중동근무 3년이면 집 한 채 산다.'고 했고 실제 필자도 그 당시에 집을 마련하였다. 그래서 그 분야의 많은 우수한 인력들이 중동건설시장으로 몰렸는데 환경은 열악해도 어떤 업종보다 수입이 많은 중동 건설현장을 선호했고 해외현장 근무를 원하는 사람도 그 만큼 많아 서로 간에 경쟁이 생기기도 했다.
다음으로 기능 인력의 문제다. 건설현장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혹자는 토목공사는 장비가 한다고들 말하지만, 그 장비를 운전하는 것은 사람이다. 건설장비는 출발해서 도착하는 이동수단이 아니고(물론 그런 장비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가동시간이 작업시간이다. 운전원의 기능도, 성실도, 응용력에 따라서 작업 능률에 많은 차이가 있다. 또 자재의 효율적인 활용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기능공의 기능도는 세계최고이다. 1980년도 후반에는 중동건설현장에서 우리기업들도 많은 제3국인을 고용했는데 태국, 필리핀,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몽고, 이란, 쿠웨이트, 이집트, 터키, 프랑스, 독일, 영국, 북유럽인, 동유럽인, 미국인 등 인종전시장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속의 한국인은 어느 분야에서나 최고의 기능도를 자랑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구경도 못한 장비, 자재 등이 많았으나, 우수한 우리나라 기능공들은 불과 몇 달 사이에 자재, 장비의 100% 이상 가동능률을 올리곤 했는데, 장비를 만든 미국, 독일, 프랑스 사람들조차도 한국인 운전원의 기능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 국민소득으로 보면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가 대부분이었는데, 정말 대한민국 사람은 대단한 민족이라는 생각이 시간이 갈수록 강하게 느껴진다. 그런 한국인 기능공들이 현재에는 해외건설현장에서 가끔 눈에 띌 뿐이다. 또한, 예전에 비해서 기능도도 그렇게 우수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국내근무에 비해서 예전처럼 많은 급여를 받지 못하기 때문인데, 설사 일부를 고용한다고 해도 책정된 적은 예산으로 좋은 인력을 고용하기란 어렵다.
80년대 후반 해외현장 인력의 비율은 30%가 한국인이었고 70%가 제3국인이었다. 현재 본인이 근무하는 동남아 현장은 1일 투입되는 장비가 150여대, 기능공은 250명 정도인데 한국인은 직원 7명, 반장 3명 총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처음에 직원 7명이 현지 건설회사에 하도급으로 시작했다가 공정추진이 도저히 되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난 후, 한국인 반장 3명을 투입하였는데 공정을 만회하는데 많은 비용 손실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모든 건설기업들이 입찰 견적 시 기능 인력은 현지인 고용으로 견적한다. 왜냐하면 한국인 한 사람과 현지인 10명의 노임이 같기 때문이다. 견적은 수주와 직결되므로. 수주를 위해서는 그러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주 성공 후 실행예산을 작성할 때는 같은 방법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획일적이지는 않지만 공종에 따라서 한국인을 필히 투입해야 되는 일이 많다. 건설현장은 공사기간이 정해져 있고, 선행공정이 있고 후속공정이 있다. 즉, 시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 시간을 놓치고 나면 더 많은 원가가 투입되어야 한다. 실행예산을 현지인 중심으로 작성하였다고 현지인만으로 운영하다가는 결국 공기를 맞추지 못해 돌관 작업 등 무리한 공정추진으로 원가가 상승됨은 뻔한 결과이다. 한국인을 투입해야 할 공정은 필히 한국인을 고용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비싼 한국인을 고용해야 원가절감이 되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한국인 기능공이 적절한 비율로 투입되어 일하는 방법을 전수하며 직접 같이 일을 해야 한다. 작업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20명 정도의 인원을 한국인 한 명이 담당하여 작업한다면, 같은 노임으로 현지인 30명이 작업하는 것의 몇 배의 능률을 올릴 것이다. 또한, 시간당 작업량, 시공 방법 등 공정 작성 시 우수하고 경험 많은 기능공이 직원보다도 더 좋은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공사 착수 전 공종마다 상세한 시행방법을 기능공과 함께 작성하면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필자의 제안은 해외 건설시장에서는 상당히 오래도록 변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왜냐하면, 현지 문화와 민족성은 몇 년 사이에 쉽게 바뀌지 않기에 현지인이 한국 기능 인력의 수준에 도달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정부나 협회 및 관련기관에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한국인 급여에서 원천징수되는 근로소득세를 과감히 면제하자는 것이다. 해외근로자에게 받는 세금이 우리나라 전체 세수입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미미하다고 본다. 면세된 금액만큼 근로자에게 지급되면 기업은 추가 비용부담 없이 우수한 인력을 고용할 수 있을 것이고, 우수한 인력이 해외현장에서 국가에 기여하는 것이 근로소득세의 몇 십 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해외근로자가 내는 건강보험료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행 피보험자가 있는 경우는 50%를 감면해 주고 있는데, 해외 근무하는 본인은 1년에 기껏해야 30여일 정도 국내에 거주한다. 30일 거주하는 사람이 365일 거주하는 사람의 건강보험료의 50%를 내야 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본다, 또 출입국 시 반드시 회사직원이 공단에 직접 가서 신고하여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인해 간혹 미신고되어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고도 해택을 받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실제로 종종 있다. IT강국에서 정작 이러한 부분도 전산처리 되지 못한다니 이해가 잘 가지 않는 현실이다.
세 번째로 해외현장에 대한 과감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 기업의 사정상 부득이 저가입찰을 할 경우도 있다고 본다. 유사 실적, 기술 축적, 해외시장개척의 목적이라면 당연하지 않은가! 저가 수주된 현장을 운영하는 데는 반드시 과감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 공정추진은 결국 자금지원이 필수적이다. 해외현장에서(선진국이 아닌 이상) 외상거래나 어음거래는 없다. 비근한 예로 '오늘 줄 돈'을 '내일 주면' 실패한다. 반대로 '내일 줄 돈'을 '오늘 주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파견될 직원에게 사전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교육의 내용은 주로 계약서에서 관련된 사항으로 계약일반조건, 계약특수조건, 기술시방서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상기에 열거한 모든 것들이 해외 건설현장에서 원가절감 방안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직원 20명이 할 일을 19명이 하고 100원인 자재를 95원에 사서 절감되는 원가 5%는 정량적인 절감이다.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고 또한 당연히 해야 한다. 그러나 현지인의 작업능률, 관습, 문화, 종교, 기후 등은 정성적인 원가절감요소이다. 해외 진출기업의 본사 견적관리 직원들은 정성적인 원감절감에 항상 노력해야 한다. 계산기 숫자판에 나타난 손익과 현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정성적인 원가절감을 한다면 그 폭은 상당히 크리라 본다. 연간 해외건설수주 500억불시대에 이러한 방법으로 2%만 원가 절감한다면 10억불, 아니 그 이상의 추가 이익이 발생하리라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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